붕어빵은 붕어 모양이어서 붕어빵인가 붕어빵맛이 나면 붕어빵인가

동네 최애 붕어빵집이 가격이 올랐다.
3개 2천원이던 게 1개 천원으로…
개당 700원 안 되던 게 천원이 됐다고 하는 것보다,
판매단위가 3개에서 1개가 되니 더 충격적으로 비싸게 느껴짐
나 어렸을 땐 붕어빵을 종이봉투 가득 2봉지를 사도 만원이 안 됐다고…내 붕어빵 돌려내…
그렇게 홈메이드 붕어빵을 꿈꾸게 된 나.

뭔가 가능성을 봤던 나.
10만원 정도면 장만할 만하지 않아?
그런데 뭔가 생긴 것이 와플메이커랑 비슷해보이는데…
이거…해봐?

집에 있던 와플기의 추가 플레이트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
핫 샌드위치 플레이트로 결정
붕어빵 플레이트도 있는데 모양이 별로고 한 번에 2개밖에 안 나온다.

반죽도 주문…

시작한다…
퇴근할 때 오늘 붕어빵 해먹는다 하니까 고요도 참전함

오 되는데?

오오

되는데…?

두둥
근데 만들기 전에 간식을 주워먹어서 그런지?
처음에 3개 먹고 배가 불러서…중간중간 맛보고 싶었는데…
많이 못 먹음
그리고 한판에 15분 정도 걸림ㅋㅋㅋㅋ 전기세…
3시간동안 30개 정도 구운듯…
일반 붕어빵보다 플레이트가 좀 더 큰 느낌이라
좀 더 납작한 플레이트에 구우면 더 좋을 것 같다.
반죽의 힘으로 진짜 길거리 붕어빵 맛이 나서 웃기고 맛있었다.
집에 갖고 있는 다른 플레이트로도 시도해봐야지.
구운 건 냉동실에 얼려놨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