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애니]넷플릭스 란마1/2

넷플릭스에서 란마 리메이크를 한다기에
처음엔 아니 이런 여혐애니를 왜 굳이? 싶었지만
결국 요즘 매주 일요일을 기다리며 재밌게 보고 있다.
남장여장, TS물 내 취향이라 원작도 당연히 다 봤는데
옛날에는 노출 심하고 아카네 얼평 몸평하는 애니로 기억하는데
리메 애니는 노출이 많이 줄어서 좀 더 편안함
그리고 란마가 정체성은 남잔데 몸이 여자가 되니까 집에서 상탈하고 돌아다니거나 하는 남사스런 행동들이 뭔가 설득력이 있음ㅋㅋ
그래서 종합적으로 이거 감안하고 저거 더하고 하다보니
아, 이거 순정만화 맞구나 싶음
그리고 오프닝이랑 엔딩이 너무 귀여워서 맨날 건너뛰기 안 하고 보고 있다.

그러고보면 이누야샤랑 란마까지 루미코 작가 작품을 2개나 봤는데 이 작가 캐릭터 설정 짜는 거 정말 천재적인듯
대체 뜨물찬물로 성별 바뀌는 거랑
개같은(…) 동물귀남주는 어떻게 생각하는 거임…?
그리고 여주남주 케미 살리는 방법, 관계 형성도 너무 좋아서
왜 루미코 작가 팬이 많은 지 알겠다.

그리고 헌헌은 리메 때 성우진을 다 바꿨고 란마는 원작 성우진을 그대로 썼는데, 우연찮게 내가 둘 다 최근에 봤어서ㅋㅋㅋ
비교해봤는데 결국 나는 둘 다 다른 느낌으로 좋더라.
원작 그대로 하면 확실히 옛 그 감성 생각나서 좋고
하지만 란마 성우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리메 때 톤이나 텐션이 좀 더 차분해진 느낌
그래서 헌헌처럼 지금 당장 더 어울리는 성우를 기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