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일상

평냉 먹기(feat.디찍사)

몽손 2025. 3. 16. 12:35

약 1년? 2년 전 졸업했던 빈티지 디카 뽐뿌가 도져서,

살 뻔 하다가(아니 왜케 비싸짐;)

수집했던 디카 설정을 이리저리 만져봤다.

색감이 별로 맘에 안 들었었는데 설정을 만지니 제법 괜찮은데? 싶어서 놀러갈 때 들고 나감

그래서 아래 사진은 다 후지필름 F100fd 모델로 찍은 것들이다. 설정은 만진 뒤로 계속 똑같은 걸로 찍고 다님.


주말에 오랜만에 야몽이 온다길래 고요까지 모여서 뭘 할까 하다가 평냉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유: 요즘 플브 애들이 하도 평냉 얘기를 해서 계속 먹고 싶어짐.

사실 아주 예전에 서울에서 평냉 먹어본 적 있는데 함흥냉면이 더 맛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었음.

하지만 자꾸 얘기하니까 먹고 싶어...고요도 맛이 기억 안 난다고 먹고 싶다 함.

  - 고요: 근데 야몽도 평냉 좋아하나?

  - 나: 몰라? 그냥 먹으라 그래. 나도 취향 아님.

  - 고요: ㅋㅋㅋㅋㅋ

만만하게 근처에 갈만한 식당이 딱 2군데 있었는데

1. 원조서부냉면: 그래도 맘 먹고 가야 먹을 수 있음, 전통 맛집의 느낌

2. 우정면옥: 가봤음(평냉은 안 먹어봄), 그 때 사람 개많았음, 맛은 괜찮았음

이라서 원조서부냉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기왕 먹는 거 먹기 힘든 데 가자.

야몽 픽업한 시간이 너무 일러서 원래 평냉 먹고 카페 가기로 했는데 카페를 먼저 갔다.

화이트 스초생, 그리고 뒤에 블루베리 베이글이 따끈하게 데워져서 존맛이었음
신메뉴 초코쿠키 요거트 아이스크림. 사실 나는 비요뜨를 안 좋아하는데 대체 왜 맨날 이런 걸 시키는 건지 모르겠음.

 

음료랑 빵이랑 케이크 먹고 싶은대로 시키고 교양있게 덕톡을 좀 했다.

고요랑 나는 플브 덕질 중인데 나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야몽은 원위라는 밴드에 입덕을 했더군ㅋㅋㅋ

역시 덕질을 해야 인생이 행복한듯.

그리고 식단 영양제 등등 건강 관련 얘기 좀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돼서 평냉을 먹으러 출발함.

그렇게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하고 가게 앞에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문 앞에

'영업종료'

...아니, 네이버에는 영업중이라고 나와있다고. 토요일도 일요일도 영업한다더니...!

근데 이런 거는 시골이라서 답 없음...그래도 이거 하나 보고 온 건데 이럴거면 여기까지 안 왔지!!(억울)

하지만 마땅히 다른 식당을 알아본 것도 아니라서...

우정면옥 가기로 함.(평냉을 반드시 먹겠다는 의지)

그리고 아직도 내비를 잘 못 봐서ㅋ 한참을 돌아서 도착했다;; 근데 카페에서 많이 먹어서 배는 안 고팠음.

하지만 도착하면 또 거하게 시키죠.

근데 원래 3명 만나면 5인분 시키는 거 아닌가?

평냉 2, 비냉 1, 석갈비 2인분, 왕만두 반접시(3개) 주세요.

 

석갈비 2인분
고대하던 평냉, 얼음 없음!(얼음 없는 게 진짜랬음..)

 

※ 플브 추천대로 평냉 먹기

  1. 겨자/식초 xx, 후추를 넣자.

  2. 면 풀기 전에 국물 먹고, 면 풀고 나서 국물 먹으면 맛이 또 달라짐.

그래서 먼저 나온 그대로 국물 떠먹어봄.

슴슴...

슴슴...

슴...오 근데 맛있는데..?

그리고 면 풀고 떠먹어봄. 그렇게 차이는 안 나는데 조금 더 감칠맛 나는 느낌..?

그리고 후추를 넣어봄. 테이블에 진짜 후추가 있다.

(은: 후추 없으면 어뜨케요? / 밤: 그거 숨겨논 거에요. / 을 보는 나: 왜 숨겨 그걸..?)

후추는 조금 넣으니까 별로 티가 안 나서 몇 번 더 쳐서 먹었다.

근데 후추랑 이 슴슴한 육수랑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서 조화가 기가 막힘.

석갈비랑도 같이 먹어봤는데 갠적으로 석갈비 맛이 너무 세서 평냉 맛을 다 잡아먹기 때문에

평냉이랑 석갈비는 안 어울리는 것으로.(땅땅) 만두는 괜찮았던 것 같음

나는 그냥 밤비가 너무 좋아하니까 궁금해서 먹어본 건데

국물을 떠먹으면 떠먹을수록 삼삼짭쪼롬한 맛이 입에 점점 감돌아서 존맛이 됨.

(이 때 석갈비 먹으면 맛 초기화되니까 비추)

그래서 국물만 들이마신다는 게 뭔 지 알 것 같았다.

옛날과 입맛이 달라진 건지 여기가 예전에 먹어본 데 보다 더 맛집인건지(아마 서울 거기도 유명 맛집..)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석갈비랑 만두도 다 맛있었다.

배부른데도 맛있어서 국물까지 완냉했다.

옆에서 사랑이네 뭐니 하는데 아니 진심 맛있어서 다 먹은 거라고...

평냉의 맛을 알아버린 자 v

 

셋이서 배터지고 나와서 수요없는(나, 야몽) 공급(고요ㅋㅋㅋㅋ)인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사유: 고요가 플브 노래 부르고 싶어함

  - 야몽: 오늘 플레이브 입덕 코스야?

  - 나, 고요: 함 잡솨봐~ 원위 덕질하다 심심할 때 쇼츠 하나씩 봐봐~

근데 방에 딱 들어갔는데 대쉬 뮤비가 떠 있는 것 아니겠음? 감다살 노래방

얘들아...반갑다.

 

자꾸 고요가 같이 불러달라길래 그럼 내가 하민 파트한다고 함(특: 파트 젤 적음)

 - 파트배분=고요: 예준,노아,밤비,은호/ 나: 하민 ㅇㅇ

근데 생각해보니 얘 래퍼임(연습 안 하고 어케 하냐고ㅋㅋㅋ)

그리고 하민 파트 한다니까 첫곡으로 아일랜드 틀어버리는 고요새기...(특: 하민 파트 많음)

 

암튼 노래방 갔다가 얌전히 귀가 했다네요. (덕질로)알찬 주말 나들이 끝.